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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도움되는 정보

신용카드 절대 쓰지마라.

by 슌이네 2023. 3. 25.

 3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만오천원 캐시백, 영화나 커피 쿠폰 등 제공, 제휴 업체 할인 등 신용카드는 혜택이 참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데 여기엔 함정이 많다.

첫째, 내가 얼마를 썼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체크카드는 통장에 있는 잔액이 차감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면 내 통장에 남은 잔액이 얼마인지 바로 파악이 가능하여 지출에 대한 통제가 가능한 한편, 신용카드는 후불제라 당장 내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다.

 

둘째, 이번달 카드 결제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파악이 어렵다. 보통 카드 결제일이 월말 또는 월초이고, 카드 사용액 기준일은 예를 들어 전월 17~금월 16일까지 등으로 월 중순부터 사용액을 산정한다.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사용액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번달에 지출을 얼마나 했는지 파악이 어렵다. 그리고 카드 결제 누적금액을 알려주는데, 전월 17일부터 이번달 16일까지의 결제 누적액을 알려주지 않고 25일 카드값 결제일까지의 사용금액을 계속 더해 누적금액을 알려주기때문에 대체 내가 기준일동안 얼마를 썼는지 알기가 어렵다. 알아내려면 카드사 어플이나 홈페이지를 들어가 찾아야하는데, 카드사는 이를 알려주는게 꺼려지는지 기준일 기준 사용금액을 확인하는 메뉴를 매우 어렵게 해놓고, 25일 결제일이 다가와서야 기준일 기준 총 결제금액에 대한 문자를 전송해준다. 그래서 내가 가계부를 꼼꼼히 작성하지 않는 한은 매달의 내 지출 동향을 파악하기 굉장히 어렵다.

 

셋째, 여러 카드혜택으로 소비를 부추긴다. 우리 집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렌탈로 사용하고 있고, 렌탈료를 할인받기 위한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 보통은 렌탈료가 3만원인데 해당 신용카드를 매달 30만원이상 사용하면 만오천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럼 우리는 만오천원을 할인받기 위해 매달 30만원 이상을 지출하게 된다. 굳이 안사도 되는데 소비하여 억지로 30만원을 맞춘다. 심지어 교통비, 보험비, 통신비, 유류비 등의 고정지출 금액은 카드사에서 제시한 30만원 기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변동지출로만 이 금액을 채워야하는 함정이 있다. 뭐 보통 한달 30만원은 쓰지않느냐고 의문을 지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마인드를 심어줌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소비를 당연시 여기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혜택을 주는 카드는 보통 렌탈마다 다르다. 정수기 렌탈료를 A카드로 할인받고 공기청정기 렌탈료는 B카드로 할인을 받기 때문에 결국 두 가전제품의 렌탈료를 할인받기위해 최소 30만원을 사용하는 카드를 2개를 써야한다는 얘기이고 그럼 2개의 카드니까 최소 60만원을 써야한다는 얘기다. 혜택은 우리에게 지출을 절약하는 효과를 주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사실은 내면을 들어다보면 더욱 소비를 권장하는 것이다.

 

넷째, 할부의 늪에 빠진다. 할부라는 기능을 누가 만든지 모르겠지만, 카드사에서는 이 기능을 만든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우리같은 카드 사용자는 원망을 해야한다. 할부는 당장 이번달에 결제되는 금액을 줄여줌으로써 마치 내가 이번달에는 돈을 적게 쓴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어차피 결제한 소비제의 전체금액은 동일하기에 나는 결국 총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한것이다. 그리고 할부로 아직 결제되지 않은 미결제액은 한달 뒤의 나, 두달 뒤의 나...열달 뒤의 나에게 결제를 떠밀어준것이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나는 이미 과거의 나때문에 벌써 돈을 쓴것이다. 이런 할부의 마법에 빠져 이번달에 여러 할부를 썼다면, 이미 미래의 나는 빚을 지고 그 달을 시작해야한다. 만약 미래의 나도 할부를 쓴다면? 할부는 누적되어 카드사에 값아야하는 돈은 눈덩이가 된다. 그리고 카드할부로 인해 수수료는 늘어난다.

 

다섯째, 지금 당장 내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소비에 부담이 없다.
지금 당장 내 통장에 있는 돈을 어디에 송금하거나 빠져나간다고 생각해보자. 내 통장의 잔액이 줄어든것이 바로 내 눈에 보이기때문에, 내재산이 깎인것이 보이기때문에 등골이 오싹하다. 너무 많이 썼다 아껴야겠다라는 생각이 바로 빡!하고 든다. 그런데 신용카드는 당장 내 통장에 돈을 안빼가니 마치 내가 돈을 안쓰고 있는 착각을 일으킨다. 그래서 우리는 편하게 소비를 하다가 매달 결제일에 마치 내 돈을 뺏기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싹 빼간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내가 이렇게 돈을 많이 썼지하고 후회한다.

 

여섯째, 한번 신용카드를 쓰면 계속 쓰게 된다. 우리가 지난달에 쓴 신용카드 금액을 이번달에 내 월급에서 빼간다. 그럼 내월급은 어느새 날아가 없어진다. 남은 잔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잔액으로는 도저히 한달 살기가 불가능하다. 다음달의 내월급으로 쓰면되니까, 결국 다시 신용카드의 힘을 빌려 한달을 생활한다. 지금 쓴 돈을 다음달에 매꾸기 때문에 이 신용카드 사용의 일상은 계속 반복된다. 일시납을 하여 끊어내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 신용카드에 끌려 살게 된다.

 

신용카드는 우리의 소비를 부축이고,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며 우리의 정확한 사용금액을 파악이 어려워지고 결국 내 자산이 얼마인지 파악까지 못하게 만든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양한 혜택과 할인에 눈이 멀어 미래의 나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우리가 부자로 가는 길과 반대의 길로 가게 해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꼭 신용카드를 써야하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고민해봐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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