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빌리고 집은 사야한다.

세후 월급이 300만원인 사람이 10억짜리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서는 돈을 한푼도 안쓰고 모은다는 가정하여 약 28년이 걸린다. 이와 같이 단순하게 계산하여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집값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지금 상황과 같이 세계 경제 불안으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는 시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현재 10억인 아파트가 28년 뒤에는 더욱 올라있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서울의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2006년도에는 10억 후반에서 20억 초반에 거래되었지만, 지금은 30억 후반에서 50억까지도 거래되고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금융지식이 많이 부족하거나,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은 집 사는 것을 포기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트여있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집을 산다. 당장 내 월급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내 집 마련이, 돈을 빌린다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22년도처럼 집값이 널뛰기를 하여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면, 여러 금융권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 ‘대출’을 실행해준다. 물론 집을 구매하기 위해 당장 몇 억씩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30~40년 만기 상환으로 원금과 이자를 매달 최소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에 이르기까지 갚아나가기는 버거울 수 있다. 그런데 앞서 현대 아파트를 예로 든 것과 같이, 집값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간다. 내가 지금 대출을 받아 10억짜리 집을 구매하였는데, 20년 뒤에는 15~20억이 되어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따진다면 지금 10억으로 집을 구매한 것이 미래 20년 후에는 저렴한 가격일 수 있고, 집값이 올랐기 때문에 오른 만큼의 금액은 내 순자산이 되는 것이다. 즉, 내 자산이 늘어나고 조금 더 부자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얘기다. 이런 사례는 주변에도 충분히 있다. 누구는 당시에 산 집이 지금은 많이 올라서 여유로운데, 누구는 그 때 전세로 살아서 지금도 전세로 살고 있다는 등등의 이야기는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이처럼 집값이 우상향하면서 내 자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집은 주거공간이면서도 투자 수단이라고 하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30~40년 만기 상환으로 매매한 집이 너무 좋아서 상환 기간동안 내내 갚으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값이 오르면 집을 팔고 중도 상환하여 차익을 챙기거나, 아니면 더 좋은 곳으로 널뛰기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례가 이처럼 미래에 집값이 올라 행복한 순간을 겪는 건 아니다. 집도 입지, 학군, 편의시설, 치안 등의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단기간에 우상향하는 곳이 있는 반면, 수십년이 지나도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곳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곳이 좋은 곳인지, 어느 곳이 좋은 곳이 아닌지를 판별해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나 역시 아직 그런 눈을 갖추지 못한 터라 공부해야 하고, 공부하고 있고, 지금은 여건이 안되나 추후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실력을 높일 계획이다. 나 역시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돈 공부를 하면서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돈에 대한 관념과 가치관이 향상되었다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될 수 있다. 모두 열심히 살고 열심히 배우고 나아가서 꼭 부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