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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영화이야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by 슌이네 2023. 3. 18.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소개
장르 : 스릴러
주연 :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영화시간 : 1시간 47분
개봉 : 2023.02.17
평점 : 6.81점

영화이야기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는 나미(천우희 분)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집에 가던 중 버스에서 그만 스마트폰을 떨어트리고 만다. 다음날 친구 고미녀로부터 폰을 분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폰을 주은 사람과 통화를 하는데 여자가 전화를 받는다. 알고보니 준영(임시완 분)이 음성을 변조하여 여자로 위장한것. 나미는 폰을 전달 받을 곳을 서교동에 위치한 아빠의 카페로 정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하는데, 여자로 위장한 준영은 나미의 폰 액정이 깨져 사설 휴대폰 액정 수리 업체에 맡겼다고 하고 수리 업체의 주소를 알려준다. 나미는 수리업체로 찾아가고,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준영은 나미의 폰에 악성 랜섬웨어를 심고 나미의 복제폰을 만든 뒤 수리가 끝났다며 나미에게 랜섬웨어가 깔린 폰을 돌려준다. 이제 나미의 폰에 모든 정보는 준영의 복제폰에 그대로 표시되고, 준영은 나미의 친구, 회사, 인스타 등 모든 개인정보를 기록한다. 그리고 나미의 폰에 달린 카메라와 스피커를 통해 일상이 그대로 노출된다.
준영은 나미 아빠의 카페에 가서 친근한척 알바를 하고 있는 나미에게 접근하고
자신을 악성웨어를 잡아내는 데이터 센터에 다니는 직원으로 소개한다.
슬슬 준영의 본색이 드러난다. 나미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준영은 나미 아빠 집에 침입하여 감금한다. 그리고 나미의 비밀 인스타에 들어가 나미 회사 사람들 사진을 올리고 비방하는 글을 쓴다. 이 인스타 글을 발견한 직원들은 나미에게서 완전 등을 돌리고 쫓아낸다. 나미는 자신이 올리지 않은 글이 인스타에 올라간 것을 보고 폰이 해킹 당함을 깨닫고 고미녀와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본인 인스타에 본인이 올린 글이 해킹당해 쓰인지 어찌아냐며 해킹 당한 증거를 가져오라고 한다. 답답했던 나미는 이전에 자신을 데이터 센터 직원으로 소개한 준영에게 연락한다. 나미는 준영을 의심하는 고미녀와 함께 준영을 만나고, 준영은 폰에 랜섬웨어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나미를 따로 불러내 지인 중에 누군가 설치한게 아니냐고 하며 고미녀를 범인으로 의심하게 만들어 둘 사이가 멀어지게 한다. 이제 나미에겐 아무도 없다.
골똘히 생각하던 나미는 고미녀가 자신에게 그럴 일은 없다는걸 깨닫고 지난번 폰을 고쳐준 사설업체를 기억해내고 찾아가는데, 업체는 엉망진창이고 경찰인 우지만 형사와 마주친다. 우지만 형사는 몇년째 소식이 끊긴 아들이 살인사건의 융의자로 의심되어 행방을 쫒고 있었는데, 자신의 아들이 휴대폰 액정 수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업체를 방문한것이었다.
이제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우준영을 잡는 것! 나미는 준영을 본인의 자취집으로 유인할테니 형사들에게는 잠복하다가 잡으라고 한다. 나미는 유인을 성공했고 지만은 나미의 집으로 향하는 준영을 불러세우는데 뒤돌아선 준영은 자신의 아들이 아니었다. 지만은 준영을 그냥 보내주고, 경찰서에서 지만을 들어오라고 호출하고, 나미에게는 안전한 곳에 있으면 좋겠다고 나미 아빠의 집으로 나미를 보내주는데 나미는 혹시 문자가 없고 전화를 안받으면 아빠의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하고 들어간다. 그런데 이미 집엔 준영이 와 있었고 아빠는 물이 가득찬 욕조에 묶여있다.
나미는 아빠를 살리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하고 준영은 나미가 스스로 묶이게 만든다. 준영은 나미의 폰으로 지만에게 잘테니 내일 연락하겠다고 문자를 남긴다. 
지만은 경찰서로 돌아가던중 그의 아들이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차를 돌려 나미의 아빠집으로 향한다. 그 동안 나미는 이미 아빠와 함께 욕조로 들어가게 되고, 나미가 아빠를 누르면서 아빠는 물속에 잠겨 서서히 죽어가게 된다. 준영은 이 모습이 즐거운지 물에 잠겨가는 나미를 찍는다.
때마침 도착한 지만. 준영을 붙잡아 죽지 직전까지 때린다. 지만의 동료는 나미와 아빠를 욕조에서 꺼내고 숨을 쉬지 않는 나미 아빠에게 심폐소생술을 하여 살려낸다. 그리고 분노한 나미가 준영에게 총을 쏘며 영화가 끝이 난다.

영화감상평
우리는 스마트폰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 카톡으로 시작해서 인터넷 뱅킹, 이메일, 소셜네트워크, 쇼핑 등등. 스마트폰이 없는 삶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고, 정말 많은 개인 정보가 담겨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해킹 사례가 많이 생겨나는데, 이처럼 실제로 일어날 법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영화를 보는 내내 섬뜩함을 느꼈다. 노트북은 해킹의 이유로 카메라도 가리는데 스마트폰은 카메라도 안가리니 해킹당하면 언제든 내 모습이 노출될 위험도 크고, 내가 어디서 뭘하는지 누구랑 친한지 내 통장엔 잔액이 얼마가 있는지까지도 다 확인할 수 있으니까.
마냥 모범생이고 착한 이미지가 어울릴 것 같은 미생의 임시완이 악역을 하니 오히려 악역이 어울리는 이미지의 배우가 악역하는 것보다 더 무서웠다. 천우희는 왜 술먹고 폰을 떨어뜨려서..
그런데 전체적인 영화 완성도는 조금 떨어진듯하다. 본인의 아들이 연락이 몇년이나 됐는데 그걸 몇년째 못찾은 경찰 아빠도 그렇고. 천우희 집을 어슬렁거리는 임시완이 누가 봐도 범인인데도 잡을 것처럼하다 풀어줘서 오히려 주인공이 더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전체 주제는 좋았는데 중간중간 엉성해보이는 스토리들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스릴러 영화로써는 크게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오히려 스토리가 탄탄한 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콜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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