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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영화이야기

연애빠진 로맨스

by 슌이네 2023. 2. 14.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소개

장르 : 멜로/로맨스

주연 : 손석구, 전종서

영화시간 : 1시간 35분

개봉 : 2021.11.24

평점 : 7.97점

총관객수 : 60만명

 

영화이야기

29살 함자영(전종서 분)은 방송국을 퇴사하고 할머니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연애는 안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마음과 달리 몸은 남자를 원하고 있다. 아홉 수라 그런지 밤에 야한 꿈까지 꾸는 자영. 연애를 하고 싶진 않지만 섹스를 원하는 자영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욱하는 마음에 설치한 '오작교미'라는 데이트 어플에서 계속 알림이 울려 슬슬 어플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여러 남자들의 프로필 사진에도 관심을 안보이던 자영은 한 남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 남자의 이름은 박우리(손석구 분). 박우리는 잡지 회사에 다니는 칼럼리스트로, 결혼할 남자와 파혼한 여선배와의 우연한 잠자리로 마음을 뺏기는 순진무구한 30대 평범남이다. 박우리는 원래 섹스칼럼리스트가 아니었으나 전임자가 퇴임하면서 편집장에게 섹스칼럼을 이어 받으라는 지시를 받게 되고. 섹스칼럼에 무지했던 박우리는 동기와 술을 마시던 중 동기가 핸드폰에 설치해준 '오작교미'어플을 통해 여자 사람과 데이트를 하며 이 경험을 칼럼으로 쓰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어플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은 함자영과 박우리는 만나게 되고, 술을 한잔하며 자연스레 모텔로 향하는데. 첫만남은 그렇게 어색하게 헤어지고 쑥쓰럽게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박우리는 얼마 후 함자영과 다시 연락하여 술을 마시며 서로가 대화가 잘 통함을 확인한다. 이후 계속 만남을 가졌고, 박우리는 함자영과의 만남을 섹스칼럼으로 계속해서 연재하는데 이게 회를 거듭할 수록 대박이 난다. 

이를 몰랐던 함자영은 점점 박우리가 마음에 가기 시작하는데, 놀이동산 데이트를 하던 중 친구 연락을 받고 화장실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칼럼으로 씌어지고 본인에 대한 비하발언이 가득한 댓글에 대한 충격과 자신을 이용했다는 배신감에

말없이 사라져 버린다. 

우리는 이에 대해 자영에게 사죄를 했지만 받아줄리 없었고, 자영의 폭로에 우리는 책임을 지고 회사에서 자리를 빼게 된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계속해서 자영을 그리워하던 우리는 새해 첫날 둘이 처음 만난 평양냉면집에 가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데. 원래 매해 1일 평양냉면집에서 식사를 하던 자영과 드디어 재회한다. 하지만 차갑게 돌아서는 자영을 우리는 급하게 따라나서고, 너를 보기 위해 평양냉면집에 자주왔는데 왜 이제야 왔냐며 애교를 피우는 우리가 밉지 않은 자영은 따라오라고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감상평

21년에 영화가 개봉되고 영화소개 프로그램들에서 영화를 소개해줄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소재이지만 민망한 소재이기도 하지만 영화 스토리가 재밌게 소개되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넷플릭스에 오픈되어 정주행하게 되었다. 일단 감독과 작가가 등장인물들의 이름에서부터 노린듯하다. 박우리와 함자영. 영어로는 표현이 어렵겠지만 한글로써는 무언가를 충분히 상상하게 만드는 이름 자체부터 신선하고 웃겼다. 실제로 이 이름을 자진 분들이라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코믹 소재의 일부로 사용됐다. 그리고 충분히 가벼울 만한 주제로 스토리가 조금만 삐끗해도 저질스럽게 변질될 수 있음에도 스토리를 잘 이어나가 지루하지도 저질스럽지도 않고 코믹하게 잘 표현하여 영화를 중간에 끊지 않고 보기에도 좋았다. 그리고 배우들도 꽤나 실제 인물들처럼 표현을 잘하는 것으로 느꼈다. 손석구는 진지한 연기도 악역 연기도 코믹연기도 모두 맛깔나게 표현을 잘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범죄도시2에서의 잔혹한 강해상의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고, 그저 순딩한 30대 연애 호구를 잘 연기해주었다. 전종서도 처음 대중앞에 섰을땐 뭔가 연기가 어색한데라고 느꼈었는데 뭔가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듯하다. 평범해보이면서도 이쁘장해보이기도 하고. 이 영화의 함자영 역할로는 딱 어울리는 배우였듯 싶다. 일도 잘안되고 연애도 잘 안되지만 섹스는 원하는 20대 마지막 여자 사람을 잘 표현했다. 그녀 또한 영화 '폰'에서의 무섭고 잔혹무도한 살인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뭔가 초점이 없는 듯하면서 매료시키는 눈이 참 매혹적인 배우인 것 같다. 두 배우 모두 앞으로도 또 어떤 역으로 찾아올지도 궁금하다.

평점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 영화는 가볍지만 충분히 있을만한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럽게 표현한 영화다. 혹시 너무 머리 아프지 않으면서 코믹한 사랑얘기를 하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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